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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 농어촌 사모수련회 2023-01-17 | 김진홍목사님

산지예찬 2023. 1. 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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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에서는 오늘부터 농촌과 어촌에 있는 교회들의 사모수련회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로 33회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 교인 50명 이하인 산골 교회와 섬 교회 사모들을 위한 수련회입니다.

이 행사를 시작케 된 동기가 있습니다. 지금 42세인 아들을 출산할 때입니다. 출산 준비로 농촌 교회의 얼마 되지 않는 사례비에서 매월 만원씩을 출산 비용으로 모아 십오 만원까지 모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산할 때 난산이어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케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원하는 날 계산서를 받으니 115만원이 나왔습니다.

이 퇴원비를 구하기 위하여 나는 서울 바닥에서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온종일을 보냈습니다. 저녁나절에 필요한 돈을 모아 병원에서 산모와 아기를 퇴원시키면서 나는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사정이 좋아져 좋은 세월이 오게 되면 의지할 곳 없는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돕는 일을 하여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의 목회에 햇볕 드는 계절이 왔습니다. 그래서 다짐한 바대로 농어촌 목회자들을 위한 수련 행사를 준비하다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농어촌 교회의 목회자들보다 더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바로 그들을 내조하는 아내들이다, 그들의 노고를 풀어 주고 쉼을 누리게 하는 잔치를 열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농어촌 교회 사모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레운동 50년 세월에 숱한 행사가 있어 왔지만 그중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행사입니다. 참가한 사모들이 4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한결같이 행복한 얼굴로 돌아갑니다. 그 밝은 얼굴들을 보면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동두천 두레마을 기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