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두레마을 산지농장(3)]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묵상

산지예찬 2021. 5.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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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 산지농장(3)                                2021-05-28(금)

 

어제 글에 이어 두레마을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개척하고 있는 산지농장에 관한 글을 계속하여 쓰겠습니다. 두레마을 산지농장에서는 채소 재배를 중요시합니다. 좋은 채소 섭취는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한국인들의 식탁에 채소가 너무 적게 오른다 합니다. 채소가 적게 오를 뿐 아니라 그나마 산성화된 토양에서 농약과 화학 비료로 길러진 채소들이어서 건강에 좋지 못한 채소들입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 채소 재배에는 먼저 토양을 가꾸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산성화된 토양을 인체에 이로운 약알카리성 토양으로 개량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실천하여야 할 것이 제초제나 농약,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잘 숙성된 퇴비를 사용하여 토양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기 위하여는 토착 미생물을 활용합니다.

토착 미생물이란 농장이 있는 현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미생물을 일컬어 토착 미생물이라 합니다. 먼저 쌀로 꼬두밥을 지어 나무 상자에 담아 따뜻한 곳에 두고는 음지 쪽 산비탈에 쌓인 낙엽 아래 쌓인 부엽토를 가져다 꼬두밥 주위에 쌓아줍니다. 그 부엽토에 건강한 토착 미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얼마간 지나면 흰색의 미생물이 번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 설탕과 미강(쌀겨)을 함께 섞어 배양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미생물 퇴비를 제조하여 토양에 뿌려주면 토양이 채소 재배에 가장 좋은 토양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 토양에서 자란 채소는 병충해에 강하고 인체에 유익한 채소로 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길러진 채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두레마을의 꿈입니다.

물론 과일 재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토양서 자란 과일나무들은 병충해에 강하고 맛이 좋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 과수원에서 자랐습니다. 요즘은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그 시절엔 사과 재배 한철에 열 번이 넘게 농약을 뿌렸습니다. 그렇게 길러진 사과인지라 에덴동산에서 자란 사과와는 질적인 차이가 엄청나게 다르게 됩니다.

산에서 자연 속에서 자란 도토리나 과일들은 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도토리나무는 싱싱하게 잘 자라면서 도토리 열매를 듬뿍 맺습니다. 토양 탓입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 길러지는 채소나 과일은 먼저 토양을 가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두레마을 산지농장 미생물 퇴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