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레마을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산을 함께 오른 일행은 16명이었습니다. 아직은 눈이 쌓인 산길인지라 모두들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길을 걸었습니다. 둘레길 중간쯤에서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모두들 손에 손잡고 기도회를 가집니다. 먼저 찬송가를 두 곡 부릅니다. 그리고는 기도 시간을 가집니다. 흰 눈이 쌓인 산등성이에서 서로 손잡고 합심 기도 드리노라면 온몸으로 은혜가 스며드는 것 같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두레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왕방산은 사철을 따라 경관이 탐스럽게 변하기에 철따라 느껴지는 감동이 다릅니다. 지금 같은 겨울에는 눈 쌓인 경치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신록에서 생명감을 느끼게 되고 꿩 소리에 나무 사이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동심에 젖어 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