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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지기 2022-07-16 | 김진홍 목사님.

산지예찬 2022. 7.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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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햇살이 돋았기에 두레수도원 식구 셋과 더불어 산행에 올랐습니다. 산 숲에 뻗어 나가는 다래나무, 머루 덩굴, 산딸기 넝쿨 등을 살피며 6 킬로를 돌았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그늘진 곳을 찾아 넷이서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가를 부른 후 내가 셋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드렸습니다.

두레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개울가에 멈춰 서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내려오니 2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왼손 손목에 차고 간 전자판 시계를 보니 11,700 보를 걸은 것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틀고 온몸 샤워를 하고 나서 느끼는 행복감에 스스로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저절로 나온 말이 〈히야 행복해지기 쉽구먼〉 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소박한 삶에 깃들어 있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동두천 산속에서의 이런 나날의 삶이 너무나 좋습니다. 81세 나이에 부러운 것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습니다. 원망할 거리도 없고 시비 거리도 없습니다. 그냥 가뿐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온몸으로 행복을 느끼며 아내가 끓여 주는 따끈한 보이차를 마십니다.

이제 내일 새벽기도 시간에 나눌 성경 말씀을 살핀 후에 이른 저녁에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일찍이 함석헌 옹이 쓴 글에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의 제목이 내 마음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