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화환. 관엽.란 화분. 이(利)로움_건강

오늘의 묵상 2023-01-26 | 김진홍 목사님

산지예찬 2023. 1.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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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연휴가 지난 첫날에 두레마을 일꾼들 7명이 함께 눈 덮인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신발에 아이젠을 채우고 눈길을 걸을 때면 빠드득 뽀드득 나는 소리에 어린 시절 청송 고향에서 동무들과 눈싸움하며 놀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날씨가 추워 영하 18도를 오르내린다지만 동두천은 북쪽인데다 산속이어서 추위가 더 심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방에 웅크리고만 지나게 되면 그냥 늙어가게 되겠기에 나는 이런 추위를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산을 오르고 열심히 운동합니다. 오늘 걸은 숫자가 일만 사천 보로 나왔습니다. 기분 좋게 나른한 지라 초저녁부터 푹 자고 내일 새벽 6시에 열리는 새벽 기도회 인도로 다시 하루가 시작됩니다.

나이 들면 잘 늙는 well aging이 중요합니다. 건강하게 품위 있게 늙어 가족들이나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아니하고 무언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11년 전 이곳 동두천 숲속에 공동체 마을을 시작할 때부터 3가지 구호를 정하였습니다.

1) 늙어서 일하자.
2) 행복하게 살자.
3) 베풀며 살자.

그때로부터 11년이 지나 81세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그렇게 살아왔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마음속으로부터 나오는 구호가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두레마을 둘레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