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어머님. 아버님~
종교 개혁 500주년에 교회가 이 교회, 저 교회가 참 시끄럽습니다.
저는 저희 반 어린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더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나 제가 제주도 서귀포와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풍기 거점으로 감귤, 사과를 작업해서 유통기업에 납품하는 일을 할 때에 서귀포와 경북 의성에서 교인 수 20여명 미만의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거기에서 교사로서 수 년간 (대략 10년 이하)을 섬긴 적이 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의 경우는(제주OO교회) 학생부 수는 어린 아이들은 없고 초등부 고학년에서 고등부까지 10명 이하였습니다. 경북 의성교회는 아예 어린이들이 없었습니다.
가난이 지배하고 서울(도시)에 대한 동경이 있고 문화적인 갈급함이 있는 곳에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예배드릴 때마다 맛있는 나름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가는 일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약간은 하나님 아버지께 은근히(?) 부담 드리는 말도 약간 섞어가며 말이죠…
“애들아 지금 이렇게 전도도 잘 안되고 학생부라야 몇 명 안되고 서울에 있는 큰 교회에 비하면 우린 너무 적은 숫자이고 보잘 것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환경을 허락하실까?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거야”… 사실 위로하는 말이었지요… 제 마음도 안타까웠거든요…작은 교회에서는 큰 교회에 대한 부러움도 사실 있습니다. 작은 교회가 못하는 것들을 큰 교회가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현 상태를 스스로를 반성해 보면 큰 교회가 주는 프리미엄에 제 자신이 나태해져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서귀포에 소재한 제주OO교회 그 때 당시의 아이들은 2명이 충남 소재 초등학교와 부산 소재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한 아이는 서귀포에 있는 어린이집 교사로 교회를 지키고 있고 남자 아이 두 명은 현재 서울에 상경하여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 O주라는 청년은 제주대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며 공부하고 있고요. 정O라는 연주 동생은 군대에 갔고요. 경제적으로는 궁핍했지만 꿈을 키워 나가는 그 때 아이들(이제는 다들 청년이죠)이 성장하는 것을 보며 살아계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더 기대합니다. 물론 저의 삶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캐나다 벤쿠버에 계신 목사님께서 페북을 통해 교회 달력을 주문하셔서 카카오톡으로 하는 무료 전화로 달력 애기를 하다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전화 건너편에 계신 목사님이 저보다 2년 선배시고 제가 유년 시절에 다닌 교회 근처의 전북 완주군 소양면이라는 곳에서 자라셨더라구요. 근데 이 분 목사님 말에 의하면 캐나다는 너무 편해서 교회를 잘 안 간답니다. 스스로는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예배는 잘 안드리는 그런 사람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극도로 치우친, 경제적으로 너무 윤택하여도, 또는 너무 가난해도 아픔이 있고 시험이 있습니다. 사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크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내일 하는 달란트 잔치입니다. 시골 교회아이들이, 작은 교회 학생들이 경험하고 하고 싶어하는 그런 활동입니다. 부모님들
께서는 다 아시지요? ~~~~ 시골 작은 교회 아이들은 달란트 잔치를 가보고, 경험하고 싶은 맘이 마치 디즈니랜드에 가보지 못한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를 가보고 싶어하는 그런 맘하고 같을 겁니다. 사실은 더합니다. 제주에 있는 아이들이 제주도 모교회를 지키면서 교사를 하였으면 얼마나 좋겠나하는 생각이 드는데(교회 목사님은 더 간절하시지요…) 제주도에 살았던 이 아이들은 육지에 대한 환상이 있거든요…
어린 자녀들을 진실로 사랑하시는 어머님 , 아버님들 ~~~ 오늘은 제가 경찰청에 납품하는 대형원목시계 인쇄 건 때문에 제가 좀 더 일찍 문자도 못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오늘 저희 14반 최OO 선생님이 전화 심방을 해주신 것으로 아는데요… 은이하고 인혜는 연주회와 일이 있는 것 같고요. 다른 친구들은 가능한 내일 달란트 잔치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12시에 은평구 소재 은평성당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하러 가긴하나 가능한한 빨리 정리를 하고 나와서 달란트 잔치에 늦게라도 참여하겠습니다. 내일 날씨가 춥습니다. 어린이들 목에 멀티스카프(넥워머) 꼭 해주시고 옷 따듯하게 입히셔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4년전부터 감기 한 번도 안걸렸습니다. 운동은 남들처럼 꾸준하게 하는데 다른 점은 저는 4년전부터 목에 천원 이하짜리 넥워머 꼭 하고 다닌 이유입니다. 이것도 하나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저희14반 친구들 모두 내일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요
감사합니다. 유년부 14반 유성식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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