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햇살이 돋았기에 두레수도원 식구 셋과 더불어 산행에 올랐습니다. 산 숲에 뻗어 나가는 다래나무, 머루 덩굴, 산딸기 넝쿨 등을 살피며 6 킬로를 돌았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그늘진 곳을 찾아 넷이서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가를 부른 후 내가 셋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드렸습니다. 두레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개울가에 멈춰 서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내려오니 2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왼손 손목에 차고 간 전자판 시계를 보니 11,700 보를 걸은 것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틀고 온몸 샤워를 하고 나서 느끼는 행복감에 스스로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저절로 나온 말이 〈히야 행복해지기 쉽구먼〉 하는 감탄사가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