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두레마을 47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4) 2022-07-11 | 김진홍목사님

행복한 가정을 이룸에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들 간의 대화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허물없이 대화를 하고 어머니와 딸이 열린 대화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은 그릇됨이 없다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대화가 부족한 점입니다. 대화가 부족하기에 아니할 고생을 하게 되고 불화와 충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화를 일컬어 〈대놓고 화내는 것이 대화〉라고 까지 표현합니다. 아버지가 아들과 대화하자 해 놓고서는 아들이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화를 내곤 하니까 그렇게 표현합니다. 서점에 가면 〈대화의 기적〉이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대화가 인간관계에 있어 기적을 일으킨다는 뜻에서 붙은 제목입니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대화의 풍토가 부족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몸에 ..

인생삼락(人生三樂) 2022-06-18 | 김진홍 목사님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쓰신 글 중에 인생삼락이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인생살이에서 누릴 수 있는 3 가지 행복 혹은 기쁨을 일컬어 인생삼락이라 하면서 그 글 중에 하나로 〈오랜만에 멀리서 친구가 와서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하고 썼습니다. 나는 오늘 간만에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인 6월 18일이 나의 81세 생일입니다. 출타하였다가 4일 만에 마을로 돌아왔더니 두레글로벌아카데미, 두레국제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안겨 주며 케이크를 자르게 하고 함께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동분서주하며 뒷바라지하던 시절의 피로와 스트..

[두레마을 수목장]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두레마을 수목장 2021-04-16(금) 나는 30세 되던 해 청계천 빈민촌에 들어가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1971년입니다. 그 시절 우리나라는 몹시 가난하였습니다. 빈민촌에는 굶는 가정들이 즐비하였고 집집마다 환자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지금 같은 의료보험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치료를 받지 못하여 병원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들의 장례가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벽제에 서울시립 화장터가 있어 5천원 비용으로 화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하고서 재 봉지를 담아 나와서는 어딘가에 묻어야 합니다. 그러나 묻을 곳이 없는 처지인지라 재 봉지를 들고는 사자의 가족들과 함께 한강다리로 갔습니다. 한강 다리 난간에 서서 한강물에 재를 뿌리며 말했습니다. 〈흐르는 ..

나의 이야기 2021.04.16

[역사를 만드는 신앙]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역사를 만드는 신앙 2021-03-27(토) 다음 주 화요일인 3월 30일부터 3일간 영남신학교에서 특별집회를 인도하게 됩니다. 영남신학교의 700여명의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가 집회에 참석케 됩니다. 2 시간씩 5 차례 10 시간 동안 설교하게 됩니다. 오늘도 두레수도원의 산길을 오르며 무슨 내용으로 설교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 중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쓰는 것은 이들이 장차 목사가, 교사가 되고 지도자들이 되어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천 가정의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일간의 집회에서 설교할 전체 주제를 〈역사를 만드는 신앙〉이라 정하였습니다. 교회를 이끌 지도자들에 갖추어야 할 요소들 중에 기본이 되는 자질 4 가지가 있습니다. ..

나의 이야기 2021.03.27

[안식하는 신앙]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안식하는 신앙 2021-02-20(토)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여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레위기 25장 2~4절) 성경에는 다섯 가지 안식이 있습니다. 첫째가 사람의 안식입니다. 엿새 동안에 열심히 일하고, 칠 일째는 노동과 의무에서 벗어나 쉼을 누립니다. 두 번째가 토지의 안식입니다. 토지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산지, 대지, 농지입니다. 토지의 안식은 모든 농지에 대하여 육 년 동안 수확을 하고 칠 년째는 땅이 쉬게 합니다. 이를 휴경제(休耕制)라 부르기도 합니다. 레위기 ..

나의 이야기 2021.02.20

[농부 하나님(2)]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묵상

농부 하나님(2) 2021-02-16(화) 창세기 2장에는 창조 기사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옵니다. 1장의 첫 번째 창조 이야기는 창조 역사가 진행된 순서를 따라 기록되었고 2장의 창조 이야기는 사람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장 5절에서 다음 같이 나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창세기 2장 5절) 이 말씀에서 중요한 단어가 넷입니다. 하나님, 땅, 사람, 초목과 채소입니다. 이 4 단어에서 땅이 히브리어로 아다마이고 땅의 흙으로 지은 사람이 아담입니다. 하나님이 아다마, 땅에 초목과 채소가 나기를 원하셨지만 아담, 사람이 없으니 초목과 채소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나기를 원하시는..

나의 이야기 2021.02.16

[걸어야 산다]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2021.2.05(금)

걸어야 산다 2021-02-05 지금 두레마을이 있는 동두천 왕방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방이 흰 이불을 덮어 놓은 듯합니다. 나와 일행은 점심식사 후 산행에 올랐습니다. 눈 쌓인 길을 걷기가 부담스러워 따라나서기가 내켜 하지 않은 일행도 있었지만 두레마을 구호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정신을 되살리며 내가 맨 앞장에 서고 일행이 뒤따랐습니다. 눈이 발목 높이만큼 쌓였기에 모두들 등산화에 아이젠을 신고 걸었습니다. 겨울 눈길을 아이젠 없이 걷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나이든 사람들은 뼈를 다치기 쉽습니다. 잘못되어 대퇴골이라도 다치게 되면 어려운 사정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게 용감하게 나서기는 하였는데 사방이 눈에 덮여 있는지라 평소에 다니던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남짓..

여행 이야기 2021.02.05

[확신 있는 신앙(6)]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확신 있는 신앙(6) 2021-02-02 〈세계변혁의 확신〉 로마서를 일컬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책이라 합니다. 지난 2천년 세계사와 교회사에서 로마서가 수차례 역사를 변화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서를 일컬어 History changing book 혹은 History making book 이라 일컫습니다. 로마서만이 아닙니다. 성경 전체가 그러합니다. 성경은 개인은 물론 세계 역사를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힘을 지닌 책입니다. 동두천 두레마을 로마서 12장 2절에는 다음 같이 일러 줍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이 말씀에서 세상을 본받지 말고란 말은 세..

나의 이야기 2021.02.03

[지혜의 솔로몬과 타락한 솔로몬] By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묵상

지혜의 솔로몬과 타락한 솔로몬 2020-12-22 유년주일 학생이었을 때에 솔로몬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혜로운 왕 솔로몬이었습니다. 특히 솔로몬의 명재판에서 그는 탁월한 지혜를 발휘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성경을 읽으면서 타락하여 변질된 솔로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 들었던 지혜로운 왕 솔로몬은 그의 40년 재위 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전반부의 솔로몬이었습니다. 그의 후반부는 점차 지혜를 잃고 어리석은 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변질된 원인을 성경에서 밝히기를 여인들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왕은 후궁이 7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열왕기상 11장 3절) 그는 부왕 다윗의 후계자로 어린 나이에 왕에 오른 후 처음에는 다윗왕..

카테고리 없음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