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님 132

10일 금식수련 8일째 2022-07-29 | 김진홍 목사님

무더위 중에서도 두레수도원의 10일 금식수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8일째인 오늘 저녁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간 세척이란 프로그램입니다. 올리브유와 자몽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서 저녁 잠들기 전에 마십니다. 그리고 소금물을 정한 양을 마시고 오른쪽 어깨를 붙이고 누워 잡니다. 그러면 새벽녘이면 설사가 쏟아져 화장실로 가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설사하기를 수차례 하고 나면 변으로 까만 색깔의 덩어리들이 몸 안에서 쏟아지게 됩니다. 간에 쌓여 있던 지방 불순물과 더불어 위장과 대장, 소장에 잔류하던 찌꺼기들이 씻겨져 나오게 됩니다. 말하자면 간 청소와 위, 장 청소를 한꺼번에 하는 셈입니다. 이 방법은 미국의 한 가정의가 한 마을에서 수십 년 치료를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단골 환자..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2022-07-27 | 김진홍 목사님

오늘이 7월 26일 화요일입니다. 10일 금식 팀이 들어온 지 6일째입니다. 64명이 무더위를 무릅쓰고 짜여진 일정을 잘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에는 외국에서 참가한 분들이 유달리 많습니다. 미국, 일본, 이집트, 아르헨티나에서 참가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6분이나 참가하였습니다. 나는 6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 데서 하루를 시작하여 8시에 농장 팀과 1시간 작업을 함께 하고 9시에 사택 서재에서 금식 참가자들 3조 11명과 약차를 마시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 시간 후에 잣나무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 기도실에서 한 분 한 분과 개인 상담 시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시간에는 기도하다 우는 분들이 많아 휴지를 꼭 준비해 둡니다. 아마 눈물로 기도를 마치는 분들이 절반은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석유와 이스라엘의 석유 2022-07-26 | 김진홍 목사님

올해 2월 24일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습니다. 애초에 러시아의 푸틴이 자신하기로는 일주일이면 러시아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 전쟁의 승패는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가 불리하여지자 러시아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나토에 속한 유럽 여러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 다가오는 겨울에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그겠노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여러 나라들이 궁지에 몰려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는 뉴스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협박이 쓸모없게 된다는 뉴스입니다. 다름 아니라 이스라엘이 유럽이 필요한 석유와 가스..

교회다운 교회 2022-07-18 | 김진홍 목사님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려면 3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성도들은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삶에서 실천하여야 합니다. 둘째는 성도의 교제, 즉 사귐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사귐이 아니라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는 거룩한 사귐입니다. 그런 사귐의 중심에 성만찬이 있습니다. 셋째는 섬김, 즉 봉사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이 섬김을 교회 안에서 섬김을 생각합니다. 교회당 청소를 한다든지 목사님을 대접한다든지 그런 섬김을 생각합니다. 진정한 섬김은 그런 섬김이 아닙니다. 세상으로 나가서 크리스천으로 섬기는 삶을 일컫습니다. 그래서 말씀, 사귐, 섬김 3가지가 크리스천 삶의 본질입니다. 이들 3가지를 갖춘..

행복하여지기 2022-07-16 | 김진홍 목사님.

모처럼 햇살이 돋았기에 두레수도원 식구 셋과 더불어 산행에 올랐습니다. 산 숲에 뻗어 나가는 다래나무, 머루 덩굴, 산딸기 넝쿨 등을 살피며 6 킬로를 돌았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그늘진 곳을 찾아 넷이서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가를 부른 후 내가 셋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드렸습니다. 두레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개울가에 멈춰 서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내려오니 2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왼손 손목에 차고 간 전자판 시계를 보니 11,700 보를 걸은 것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틀고 온몸 샤워를 하고 나서 느끼는 행복감에 스스로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저절로 나온 말이 〈히야 행복해지기 쉽구먼〉 하는 감탄사가 나왔..

불씨가 됩시다 2022-07-14 | 김진홍 목사님

어제 화요일 안동에 있는 경상북도 도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도지사이신 이철우 지사의 간곡한 요청으로 갔었는데 마치고 나서 역시 가기를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나의 고향이기에 더욱 보람 있었습니다. 그날 내가 선택한 특강 제목이 〈불씨가 됩시다〉 였습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으로 불씨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상하권으로 된 책으로 한국에서는 신한종합연구소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인즉 250 여 년 전 요네자와 번에서 활약하였던 지방관의 성공 스토리가 주제입니다. 요네자와 번이 재정 파탄으로 피폐하여 질대로 피폐하여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처지에 18세 된 어린 번주가 새로 부임하였습니다. 우에스기 요잔이란 이름의 어린 번주였습니다. 피폐하여진 번에 어린..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4) 2022-07-11 | 김진홍목사님

행복한 가정을 이룸에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들 간의 대화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허물없이 대화를 하고 어머니와 딸이 열린 대화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은 그릇됨이 없다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대화가 부족한 점입니다. 대화가 부족하기에 아니할 고생을 하게 되고 불화와 충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화를 일컬어 〈대놓고 화내는 것이 대화〉라고 까지 표현합니다. 아버지가 아들과 대화하자 해 놓고서는 아들이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화를 내곤 하니까 그렇게 표현합니다. 서점에 가면 〈대화의 기적〉이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대화가 인간관계에 있어 기적을 일으킨다는 뜻에서 붙은 제목입니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대화의 풍토가 부족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몸에 ..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2) by 2022-07-05 | 김진홍 목사님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위기 지수란 용어가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에 대한 정도를 수치로 표현하는 지수입니다. 전쟁 상태를 100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피부로 느끼는 정도를 일컫습니다. 유럽 같은 안정된 나라들의 위기 지수가 23이고 미국은 25 정도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30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67이 나올 정도로 몹시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높은 위기 지수의 내용이 문제입니다. 몇 해 전 한 정부 기관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가장 높은 분야가 가정의 위기입니다. 두 번째가 이익 집단들 간의 갈등입니다. 셋째가 북한의 핵이고 네 번째가 경제 위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 지수의 첫째가 가정의 위기란 점..

인생삼락(人生三樂) 2022-06-18 | 김진홍 목사님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쓰신 글 중에 인생삼락이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인생살이에서 누릴 수 있는 3 가지 행복 혹은 기쁨을 일컬어 인생삼락이라 하면서 그 글 중에 하나로 〈오랜만에 멀리서 친구가 와서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하고 썼습니다. 나는 오늘 간만에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인 6월 18일이 나의 81세 생일입니다. 출타하였다가 4일 만에 마을로 돌아왔더니 두레글로벌아카데미, 두레국제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안겨 주며 케이크를 자르게 하고 함께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동분서주하며 뒷바라지하던 시절의 피로와 스트..

수안보 온천에서 2022-06-16 | 김진홍목사님

수안보 파크 온천에 온지 이틀째입니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온천탕에 들락날락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아무 일 없이 빈둥거리노라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욕이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기도드리고픈 마음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휴식이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휴식을 누리지 못한 채로 무언가에 쫒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삶에서 오는 폐해가 심합니다. 수안보 파크 온천에는 온탕, 냉탕 그리고 야외탕이 있습니다. 나는 먼저 온탕에 들어가 땀을 내고는 냉탕으로 들어갑니다. 냉탕 찬 물에 몇 번 잠수하고는 야외탕으로 옮깁니다. 확 트인 야외에서 산들을 보며 그냥 멍하니 탕 안에 앉아 있습니다.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근 채로 하늘을 가로질러가는 흰 구름..

나의 이야기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