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48

행복하여지기 2022-07-16 | 김진홍 목사님.

모처럼 햇살이 돋았기에 두레수도원 식구 셋과 더불어 산행에 올랐습니다. 산 숲에 뻗어 나가는 다래나무, 머루 덩굴, 산딸기 넝쿨 등을 살피며 6 킬로를 돌았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그늘진 곳을 찾아 넷이서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가를 부른 후 내가 셋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드렸습니다. 두레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개울가에 멈춰 서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내려오니 2 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왼손 손목에 차고 간 전자판 시계를 보니 11,700 보를 걸은 것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틀고 온몸 샤워를 하고 나서 느끼는 행복감에 스스로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저절로 나온 말이 〈히야 행복해지기 쉽구먼〉 하는 감탄사가 나왔..

불씨가 됩시다 2022-07-14 | 김진홍 목사님

어제 화요일 안동에 있는 경상북도 도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도지사이신 이철우 지사의 간곡한 요청으로 갔었는데 마치고 나서 역시 가기를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는 나의 고향이기에 더욱 보람 있었습니다. 그날 내가 선택한 특강 제목이 〈불씨가 됩시다〉 였습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으로 불씨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상하권으로 된 책으로 한국에서는 신한종합연구소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인즉 250 여 년 전 요네자와 번에서 활약하였던 지방관의 성공 스토리가 주제입니다. 요네자와 번이 재정 파탄으로 피폐하여 질대로 피폐하여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처지에 18세 된 어린 번주가 새로 부임하였습니다. 우에스기 요잔이란 이름의 어린 번주였습니다. 피폐하여진 번에 어린..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2) by 2022-07-05 | 김진홍 목사님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위기 지수란 용어가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에 대한 정도를 수치로 표현하는 지수입니다. 전쟁 상태를 100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피부로 느끼는 정도를 일컫습니다. 유럽 같은 안정된 나라들의 위기 지수가 23이고 미국은 25 정도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30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67이 나올 정도로 몹시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높은 위기 지수의 내용이 문제입니다. 몇 해 전 한 정부 기관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가장 높은 분야가 가정의 위기입니다. 두 번째가 이익 집단들 간의 갈등입니다. 셋째가 북한의 핵이고 네 번째가 경제 위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 지수의 첫째가 가정의 위기란 점..

인생삼락(人生三樂) 2022-06-18 | 김진홍 목사님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쓰신 글 중에 인생삼락이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인생살이에서 누릴 수 있는 3 가지 행복 혹은 기쁨을 일컬어 인생삼락이라 하면서 그 글 중에 하나로 〈오랜만에 멀리서 친구가 와서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하고 썼습니다. 나는 오늘 간만에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일인 6월 18일이 나의 81세 생일입니다. 출타하였다가 4일 만에 마을로 돌아왔더니 두레글로벌아카데미, 두레국제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안겨 주며 케이크를 자르게 하고 함께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동분서주하며 뒷바라지하던 시절의 피로와 스트..

수안보 온천에서 2022-06-16 | 김진홍목사님

수안보 파크 온천에 온지 이틀째입니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온천탕에 들락날락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아무 일 없이 빈둥거리노라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욕이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기도드리고픈 마음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휴식이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휴식을 누리지 못한 채로 무언가에 쫒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삶에서 오는 폐해가 심합니다. 수안보 파크 온천에는 온탕, 냉탕 그리고 야외탕이 있습니다. 나는 먼저 온탕에 들어가 땀을 내고는 냉탕으로 들어갑니다. 냉탕 찬 물에 몇 번 잠수하고는 야외탕으로 옮깁니다. 확 트인 야외에서 산들을 보며 그냥 멍하니 탕 안에 앉아 있습니다.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근 채로 하늘을 가로질러가는 흰 구름..

나의 이야기 2022.06.16

[로마서 연구 모임(5)] 김진홍목사님의 아침묵상 2022년 06월2일

로마서가 역사를 만드는 책이요, 역사를 변화시키는 책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은 지난 2천년 세계사에서 수차례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뚜렷한 사례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 개혁의 경우입니다. ​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뀌게 한 종교 개혁 운동은 1517년 10월 31일에 말틴 루터 신부가 자신이 소속된 수도원 게시판에 〈교회는 이렇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95개 조항을 공표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말틴 루터가 이런 조항을 발표하게 된 시작이 그가 로마서를 통하여 신앙의 본질을 깨닫게 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 그를 깨우친 로마서의 말씀이 〈로마서 1장 16절과 17절〉의 말씀입니다.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

로마서 연구(4) 2022-05-31 | 김진홍목사님

로마서는 16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헬라어로 7천 단어 정도로 전체를 읽는데 불과 40분 정도가 걸립니다. 이렇게 짧은 책이 세계사를 몇 차례나 변화시키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를 일컬어 역사를 변화시키는 책이라거나 역사를 만드는 책이라 부릅니다. 로마서가 역사를 만드는 책의 역사를 일으킨 대표적인 경우가 4세기에 일어난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와 16세기에 일어난 말틴 루터의 종교 개혁, 그리고 영국의 요한 웨슬레가 중심이 되었던 감리교 운동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젊었을 때는 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이 회심하고 돌아오기를 눈물로 간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회심을 보..

로마서 연구 모임(2) 2022-05-27 | 김진홍 목사님

두레마을에서 열리는 로마서 연구 모임은 오늘로 3일째입니다. 새벽 6시에 새벽기도 겸 첫 번째 강의가 있고 아침 식사 후 9시부터 두 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강의 후 두레마을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친교를 나눈 후 11시에 3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강의라기보다 로마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입니다. 점심 식사 후 2시에는 산행이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면 두레마을 찜질방에서 휴식 시간으로 보낸 후 저녁 7시에 마지막 강의가 있습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하여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설파한 내용이기에 교리적이고 신학적이어서 읽기에 쉽지 않은 책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진리의 진수를 간추려 적은 글이기에 깊이가 있고 넓이가 있는 내용입니다. 로마서는 16장으로 이..

수안보 온천에서 2022-05-23 | 김진홍 목사님

지난주에 10일 금식수련 지도를 마치고 오늘 주일 예배를 마친 후 수안보 온천으로 왔습니다. 연이은 스케줄을 감당하느라 심신이 지쳤기에 안식하려 수안보 파크 호텔에 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갔더니 몸이 가뿐하기가 날아갈 듯합니다.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서 사람이 행복하여지기가 간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일을 좋아하여 과로하기를 잘 합니다. 젊은 날에는 그런대로 잘 감당하였는데 80에 이르니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데 뒷감당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만사를 제쳐두고 수안보 온천으로 왔습니다. 두레마을 식구들에게는 예수님이 직접 오시기 전에는 나를 찾지 말라 일러두었습니다.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단잠을 즐기려 합니다. 〈수고하고 무..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것이 교육혁명입니다 By 김진홍목사님 2022-05-11 | 김진홍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것이 교육혁명입니다. 그 일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에 굳이 혁명이란 말을 씁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똑똑하게 낳아서 멍청하게 기릅니다. 교육혁명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똑똑하게 낳은 자녀들을 똑똑하게 튼튼하게 바르게 기르자는 것입니다. 어제 글에서 네덜란드 교육을 언급하였습니다. 네덜란드는 대학 진학률이 25%가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각자 자기 적성을 따라 취업합니다. 그렇게 되니 개인에게도 나라에도 낭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무려 90%에 이릅니다. 그 점에서 우리는 네덜란드에서 배워야 합니다. 네덜란드가 그런 시스템을 만든 것이 아브라함 카이퍼 대통령의 공로입니다. 그는 목사면서 정치가였습니다. 1900년대 초에 대통령이 된 그는 다른 ..

나의 이야기 2022.05.11